북.세.통

2019.01.01
69
[블루비] 봄드림 기자단 4팀
[블루비] 봄드림 기자단 4팀
2019.01.01
69

유명한 작가의 유명하지 않은 단편

: 장편보다 더 깊은 함축의 세계

 

 

 

 안녕하세요, 봄드림 기자단 4팀입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의 첫 북세통 기사를 올리게 되어 너무 행복합니다. 겨울방학을 맞은 지금! 같이 책 읽어보자는 의미로, 소설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소설 한 편을 묻는다면, 어떤 소설을 고르실까요? 우리들이 알고 있는 유명한 소설 대부분은 장편소설입니다. 여러분이 떠올린 소설도 그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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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헨리(출처: wikiwand)

 

  그래서 저희 기자단 4팀은 단편 소설에 대해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단편 소설 중에서도, 여러분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유명한 작가의 유명하지 않은 단편에 관해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흥미롭지 않으신가요?

 저희는 단편 소설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O.헨리의 단편 소설인 마지막 잎새를 떠올렸습니다. 아주 유명한 단편 소설이죠. 팀원 중 몇몇은 사실 유명한 단편이 아닌 작품은 잘 몰랐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었는데, 여러분들과 저희의 경험이 비슷할 것 같아 많이 나누고 싶습니다.

 

1. 김영하 - 피뢰침 (박인영 블루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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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출처: 씨네21)

   

  이번에 소개할 작품의 작가는 김영하입니다. 우리에게는 예능 알쓸신잡’,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작가입니다. 김영하 작가는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의 각색을 맡아 대종상에서 각색상도 받을 만큼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모두 받고 있는 작가입니다.

 

  김영하 작가는 수많은 단편 소설을 썼지만, 저는 그중에서도 피뢰침이라는 작품을 소개하겠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작품은 번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번개를 맞고 살아난 주인공이 자신처럼 번개를 맞고 살아난 사람들을 만나, 삶의 목표에 대해 고찰하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놓고 보니 정말 간략하죠?

  이처럼 간단한 배경과 복잡하지 않은 인물관계도 속에서 서사가 진행되는 단편소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독자의 감상까지 단순한 것은 아닙니다. 직접 읽어보면 앞서 간략하게 요약했던 문장이 의미 없다고 여겨질 만큼, 제각기 다양한 해석을 내릴 수 있으며 주인공에 나를 대입할 수 있는 범위도 무궁무진합니다. 이 책을 읽는 제게 번개는 예술이었습니다.

  자신의 온몸을 강타했던 번개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영감을 좇는 예술가들의 여정 같았습니다. 남들이 볼 때는 쓸데없는 시간 낭비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들에게 번개는 삶의 전부였죠. 여러분은 이 '번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간결한 문장으로 시작해 끝이 납니다. 김영하 작가 특유의 정적인 문체가 더해져 더 진한 감명을 줍니다. 종강을 맞이해 여유를 찾은 방학 기간, 담백하면서도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책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2. 은희경 - 서정시대 (강다혜 블루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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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희경(출처: 올윈)

 

  1990년대를 대표하는 소설가 중 한 명인 은희경의 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을 꼽으라 하면 첫 장편소설인 새의 선물을 많이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단편소설, 서정시대입니다.

 

  「서정시대1997년 문학동네 봄호의 젊은 작가 특집을 위해 쓰인 자전소설로 어렸을 때부터의 자신의 일대기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이 소설을 소개해드리는 이유 중 하나는 가장 은희경다운 소설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일상을 관찰하여 꾸밈없이 사실을 적어내는 것이 사람들에게 알려진 은희경 스타일입니다. 이 작품을 읽다 보면, 너무도 솔직한 모습을 보며 웃다가도, 그렇게 행동하지 못하는 나를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일기에도 자신을 드러내는 일을 꺼렸습니다. 못난 부분을 적당히 편집하고, 꾸며내 저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일기에 다 기록한 것처럼 자신을 속였습니다. 내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면, 내가 알고 있는 모습보다 더 별로인 사람을 마주하게 될까 봐 무서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나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나는 스스로 얼마나 솔직한 사람이었을 지를 다시 생각해 보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3. 이상 - 김유정 (구민경 블루비 추천) 

  

이상좌.png김유정우.png

 이상(), 김유정()_출처; 브런치, 한국민족대백과사전

 

  ‘날개라는 작품이 교과서에 실려 있기도 하고, 여러 가지 소설과 시로 아주 유명한 이상의 김유정이라는 단편 소설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소설 제목이 낯익게 느껴지시지 않나요?

봄봄’, ‘동백꽃등의 작품으로 아주 유명한 작가, 김유정이 맞습니다.

 

  소설 김유정에는 절친한 친구이며, 함께 활동했던 김유정(본명은 김기림), 박태원, 정지용이 등장합니다. 이 중에서도 제목이 김유정인 것은, 이상과 김유정에게는 특별한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이 이상을 그저 괴팍하고, 특이한 글을 썼던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상은 그뿐인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가족과 친구에 대한 애정과 20대 때부터 앓은 폐병으로 얻은 죽음의 공포를 작품에 진하게 남긴 사람이었습니다.

 ‘폐병은 이상을 이해할 때 가장 중요한 키워드였고, 김유정도 폐병을 오래 앓았던 환자였습니다. 둘은 지독한 가난, 사랑에 대한 상처, 죽음에 대한 고통의 공감대를 가지고 있었고, 굉장히 다른 성향에도 불구하고 절친한 친구 사이를 유지했습니다. 결국 김유정이 죽고 19일 후 이상이 동경에서 죽었고, 둘의 문학에 대한 열정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소설 김유정에는 친구 김유정의 건강을 기원하고, 그들의 일상적인 모습이 잘 나와 있습니다. 작가 이상보다 인간 김해경이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소설 김유정을 읽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4. 한강 - 어둠의 사육제 (구민경 블루비 추천)

 

한강.png

한강(출처: 월드투데이)

 

  ‘채식주의자로 멘부커상을 수상해 더욱 유명해진 한강에게는 수많은 대표작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작가 한강의 매력은 단편 소설에서 더 잘 느껴진다고 생각해서 어둠의 사육제라는 단편 소설을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이 소설은 작가가 만 23-24세 시절 쓴 작품입니다.

20대 한강의 깊이를 느껴보고 싶지 않나요?

 

  "어둡다는 얘길 하도 들었어요. 제 입으로 `내 소설은 어둡지 않다`고 말하면 다들 웃으시긴 해요. 그러나 저는 어둡지 않다고 생각해요. 왜냐고요? 빛을 향하고 있다면 그건 어두운 상태가 아니니까요. 빛을 향해 가고 있는 중이므로, 제 소설은 결코 어둡지 않습니다."

 

  최근 있었던 낭독회에서 작가가 한 말입니다. 빛을 향해 가고 있는 중의 어둠은 더 어둡게 느껴져 어둠밖에 없다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지만, 조금만 더 가면 빛이 있다는 말은 우리의 현실에도, 작품에도 해당하는 말인 것 같아 더 공감 갑니다.

  한강 작가의 단편소설들을 찾아 읽다보면, 그 작가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됩니다. 다른 단편들도 찾아 읽어보면서, 단순히 멘부커상을 수상한 작가가 아니라 내가 직접 느끼고 정의한 한강 작가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네 명의 작가의 단편 소설, 잘 만나보셨나요? 저희 팀원들은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공통점을 찾아냈습니다. 바로 장편소설에서보다 작가의 개인적인 면모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점인데요, 그래서 작품의 마음이 우리에게 더 쉽게 와 닿습니다. 게다가 한 작품을 읽는 시간도 그리 길지 않아서 조금만 노력한다면, 매일 작품 한 편씩 읽을 수 있습니다.

 긴 글 읽기 도전을 망설이는 분들이라면, 가볍게 단편 소설부터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자, 여기까지 봄드림 기자단 4팀의 단편소설 매력 탐구 시간을 마무리합니다. 블루비 여러분들 중 인상 깊게 읽었던 단편 소설이 있다면 댓글로 추천해 주세요!   

 

#삼성디스플레이 #책 읽는 습관 만들기 #봄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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