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세.통

2019.01.02
253
봄드림
봄드림
201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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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독립서점>

 

, 사진: 글 쓰는 선인장(이리나)

 

 

만춘서점 - 제주 함덕해변 근처의 작은 책방

 

*위치: 제주시 조천읍 함덕로9

*영업시간: 11:00-18:00(11-2)/ 11:00-19:00(3-10)

*휴무: 따로 명시되어 있진 않음


  함덕 해변에서 10여분을 걸어가면 나오는 작은 책방. ‘어떻게 이런 곳에 서점이 있지?’라는 생각이 절로 난다.

이런 점이 독립서점만의 매력이기도 하다. 대형 서점과는 다른, 새로운 세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다.
  만춘서점은 작은 공간을 알차게 활용하고 있다. 천장에 닿을 듯 높은 책장에 한가득 책들이 꽂혀 있다.

이곳만의 독특한 점은 LP나 CD 음반을 판다는 것이다.

서점에 들어가자마자 은은하게 재즈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사장님의 애정이 가득 느껴지는 공간이다.

책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사람 많은 바닷가에서 살짝 벗어나 찰나의 여유를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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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다방 - 책과 커피, 그리고 고양이
 

*위치: 제주 제주시 구좌읍 월정1길 70-1

*영업시간: 11:00-19:00

*휴무: 매주 월요일

 

제주 북동쪽 해변인 월정리 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북카페이다.

돌담 안 벽에 살짝 보이는 글씨 책다방’. 제대로 된 간판도 없는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이곳은

사람들이 어떻게 찾아다닐까 의아할 정도이다. 안에 들어가 보면 시골 할머니 댁에 온 기분이 든다.

가운데에 있는 난로가 따뜻하게 맞아주고, 돌담이 보이는 창가 자리는 햇빛이 따사롭다.

사장님께서 키우시는 고양이는 이곳의 마스코트라 할 수 있다.

가만히 책을 읽고 있으면 살며시 다가와 곁에 머물다 또 자기 가고 싶은 곳을 향해 간다.

제주의 동물들은 괜히 더 편안해 보인다.
  이곳은 특이하게 입장료를 받는다. 6,000원을 내면 음료를 고를 수 있고, 책도 무제한으로 읽을 수 있다.(디저트류 제외)

책은, 판매하는 용과 그곳에서 읽을 수 있는 용을 분리하고 있다.

판매하는 책도 그곳에서 읽을 순 있지만, 깨끗하게 읽기를 각별히 주의한다.
  음료 종류도 다양하고 무엇보다 책을 무제한으로 읽을 수 있어 하루 종일 머물고 싶은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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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책방 - 조용한 동네 안에 소심하게 자리를 지키는 서점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동길 29-6

*영업시간: 10:00-18:00 (런치타임 12:00-13:00)

*휴무: 때때로 휴무, 때때로 심야책방

 

제주 동쪽 끝에 있는 조용한 마을, 종달리. 관광 명소가 많은 곳은 아니라 인적도 드문 편이다.

하지만 이 동네에 있는 이 서점만큼은 방문객이 꽤 많다.

소심한 책방이라는 이 서점은 제주에 거주하는 작가들의 작품에서도 종종 등장하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이 찾는 곳이다. 도시에 있는 웬만한 서점만큼 많은 책들을 알차게 구비해놓았고

서점 한쪽 공간엔 제주의 모습을 담은 일러스트 작가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휴무일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가기 전에 전화 문의나 sns 공지를 확인해야 한다.

때로는 심야책방이라 하여 밤늦은 시간까지 책방을 열어둔다. 조용한 동네에 뭐 볼게 있어서 가냐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서점 한 쪽에 귤 하나도 나눠먹자며 쌓아둔 걸 보면, 작은 동네가 주는 따뜻함을 꽉 차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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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책방 - 옛 가게를 보존한 빈티지 감성 서점

 

*위치: 제주시 관덕로 43(삼도2/ 구 수화식당)

*영업시간: 12:00-20:00

*휴무: 목요일. 가끔 수요일 또는 금요일도.

 

제주의 원도심, 관덕로에 위치한 서점이다. 구 수화식당이었던 자리에 식당 간판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옆에 조그맣게 서점 간판을 덧붙여 독특한 외관이 매력적이다.
안에 들어가면 역시 빈티지한 감성으로 꽉차있다

서점 이름은 미래책방이지만 안에 들어오면 과거로 거슬러 온 듯 아늑하다.

이 서점엔 고양이 한 마리가 있는데 예민한 아이라 너무 가까이 다가가거나

바로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놀란다고 하니 주의하길 바란다.

이 서점도 좁은 곳임에도 공간 활용을 잘 하였다. , 에세이, 요리 등 분야 별로 보기 쉽게 진열되어 있어

관심 있는 분야의 책장 앞에서 한참을 서 있었다. 서점 안쪽 한편에는 카메라들이 쭉 진열되어 있어 여쭤보니,

카메라를 직접 수리하신단다. 제주에 와서 다양한 책도 읽고,

혹시나 사진을 찍다가 카메라가 고장이 나면 와도 되는, 만능 해결사 같은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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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킷 - 동문시장 근처의 핫한 서점

 

*위치: 제주 제주시 칠성로길 42-2
*영업시간: 12:00-19:00

*휴무: 매주 수요일, 때때로 <책방의 저녁>

 

동문시장에서 가까운 칠성로에 위치한 라이킷’. 인적이 드문 곳이지만 이 서점만큼은 사람들이 꾸준히 찾아온다.

자칫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한적한 골목이지만 서점 입구에 놓인 입간판이 걸음을 멈추게 한다.

지금 이 순간 행복하자.’라는 문장이 마치 행복을 줄 테니 이곳으로 들어 와라.’ 라고 들린다.

큰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 보면 다른 독립서점들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독립서점인 것에 비해 책들이 많고 다양하고, 서점 구석구석 귀여운 책갈피나 수첩, 에코백 등을 진열해놓아 지루하지 않다. 특이한 점 중 하나는, 서점 한쪽에서 제주 관련된 서적을 판매한다는 것이다.

육지를 떠나 제주도에 온 만큼, 제주에 관한 글을 담은 책을 사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곳은 때때로 책방의 저녁이라 하여, 서점을 조금 일찍 마감한 뒤 북토크를 진행한다.

사전에 신청하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관심 있는 책이 있다면 신청하여 그 책에 대해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을 듯하다.

시간이 흘러 제주여행을 돌이켜 봤을 때,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던 추억을 떠올리면 꽤 값지고 멋진 추억거리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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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프리티귤
    2019-07-13 23:03
    사진에서 따뜻함이 묻어납니다. 제주도에 가면 꼭 들러보고 싶어지네요. 화려하고 대형화된 현시대에 저렇게 작고 고즈넉한 작은 책방은 위로와 휴식을 주네요. 선인장님의 사진과 글은 많이 볼수있길바래요~~
  • 바다
    2019-07-11 11:57
    좋은 정보 감사해요...꼭 가보고 싶네요
  • 강냉스 : )
    2019-01-21 23:07
    제주도 하면 바다 와 먹거리만 떠올렸는데~ 또 다른 제주를 본듯하네요. 제주도 가면 꼭 한번씩 들려 보고 싶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봄드림
    2019-01-09 14:25
    가고 싶네요. 제주 독립서점 제주가면 꼭 들러 보겠습니다.
  • 민희
    2019-01-04 21:38
    작가님의 글을 읽었을 뿐인데, 마치 제주 독립서점에서 얇은 책 한 권 읽은 기분이 드네요:) 지친 퇴근길에 잠깐의 여유로움을 안겨줘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기대할게요~